2019 춘천마라톤 풀코스 도전기

2019. 10. 28. 20:28스포츠

 

 

 

2019년 10월 27일 춘천공지천교에서 제 73회 춘천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춘천 마라톤은 국내에서 열리는 3대 마라톤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협력사가 모두 대기업이었습니다. 브룩스는 작년까지는 강남에 팝업스토어 하나만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며 드디어 마라톤 대회도 지원하게 되었네요

춘천의 마라톤 대회 시작 지점인데 인원이 워낙 많은 대회이다 보니 그룹별로 따로 출발합니다. A,B,C,D 그리고 처음 참여하는 사람을 위해 F그룹으로 나뉘어 집니다. 저는 첫 참가이다보니 F그룹으로 마지막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9 시인데 F그룹은 20분 정도 지연되서 출발하게 됩니다. A,B,C,D그룹은 시간대 별로 나뉘는데 위에 사진처럼 A그룹은 3시간 이전에 들어온 기록이 있는 분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 A그룹 이전에 출발하게 됩니다.

저도 알지 못하고 춘천마라톤을 첫 풀코스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서울에서 하는 마라톤을 우선 추천 드립니다. 아주 심한 언덕은 없지만 다른 코스에 비해 고도가 약간은 더 높은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저는 하프코스 뛰면서 한번도 쉬어 본적이 없는데 지도상에 27km 부근에 다다랐을 때 가슴에 통증이 생겨서 더이상 뛸수가 없었어요. 나머지 코스는 걷다가 뛰기를 반복하면서 겨우 완주하였습니다. (물론 제 실수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페이스를 빠르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뒤쳐지기 위해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갔습니다. 목표가 4시간이라 4시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다가 결국 못버티고 페이스 메이커를 앞질러 버렸습니다. )

본 행사장은 크기는 컸지만 입구가 매우 작아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굳이 출입구를 한쪽에만 해놔서 참가자들만 이동에 불편을 겪어 꼭 개선 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서울마라톤은 완주한 사람에 한해 피니셔 티셔츠를 주는데 춘천마라톤은 기본 티셔츠 외에는 제공되는것이 없어서 첫 풀마라톤 기념으로 현장 브룩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춘천마라톤 2019 자켓 하나 구입했습니다. 

풀코스 도전은 2019 춘천마라톤이 처음이었는데 하프나 10km 마라톤은 20여 차례 참여해봤습니다. 메이저 마라톤 자체가 처음이라 이렇게 사람이 많은 마라톤은 처음봤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마치 반지의제왕에서 무리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저런 상황이 10Km 정도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20Km를 넘어도 사람이 많이 줄지를 않았습니다.(참고로 마라톤 대회 검색하시는 분들은 '마라톤온라인'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이것은 마라톤 하면서 처음 본것인데 위에 터널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뛰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즐거움 이라고 할까요? 함성 지르는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합니다

 

하프 반환점 입니다. 하프가 21km가 약간 넘기 때문에 10키로미터 약간 넘는 지점입니다. 이 때부터 사람이 조금 줄었는데 이만큼의 인원이 30km 부근까지도 꾸준히 유지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마라톤 가면 꼭 할로윈데이하고 겹치기 않더라도 특이한 복장을 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여러가지 색다른 복장을 입고 나오셔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시네요

완주 후에 이 사진 이상 찍지를 못했습니다. 달릴때는 다리가 안아팠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한참 바닥에 누워있었네요. 첫 풀코스 생각과 많이 달랐지만 완주를 했습니다.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메달입니다. 

낫소 마라닉 마라톤... 코오롱제약 퍼펙트 ... 아반트리 트렉파우치... [아식스] 남성 초... 뉴발란스 여성스니커... 뉴발란스 남성스니커...

 

이번에 마라톤 풀코스 도전하게 된 계기가 안철수씨 베를린 마라톤 완주 때문이었습니다. 안철수씨도 도전하는데 나라고 못할까?로 시작된 풀코스 도전이었습니다. 안철수씨의 첫번째 기록은 4시간 7분이고 두번째 기록은 3시간 46분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는 안철수씨를 못넘었습니다. 두 기록중에 하나도 넘지 못했네요. 

현장에서는 못봤지만 나중에 안철수씨의 안내분인 김미경씨가 5시간 11분으로 완주하셨습니다. 

위에 기록에서 보듯이 27키로 부근에서 몸에 이상이 생겨 현저하게 시간이 늘어납니다. 마라톤은 한번 쉬게 되면 없던 통증이 여기저기서 생겨나면서 더 이상 달리기가 힘들어 집니다

35Km구간을 언제 지났는지 문자로 전송해 줍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사전에 입력했던 지인의 연락처로도 문자를 보내줘서 지인이 골인지점에서 기다리더라도 대충 도착시간을 예측할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로 35Km구간은 마의 구간이라 이 구간부터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저도 더이상 뛰지는 못하고 빠른걸음으로 걸어서 완주했습니다.

다음에는 4시간 벽을 넘기위해 조금 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춘천마라톤 홈페이지